▲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 초개인화 당뇨병 관리 솔루션 내년 2월 출시
– 덱스콤·노보노·아이센스·CJ제일제당 등 파트너
– SW의료기기 식약처 인증도 받아
– 글로벌 시장서 가시적 성과 확신
[2023-12-12] “초개인화 당뇨병 관리 솔루션 ‘파스타’는 글로벌에서도 더욱 큰 성과를 낼 것입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헬스케어 사옥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덱스콤과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파트너로 유수의 기업 대신 카카오헬스케어를 파트너사로 선택했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에서 1위를 다투는 덱스콤 등의 검증을 거치며 기술성을 인정받은 만큼 해외 시장에서 성공도 자신한 것이다.
파스타는 모바일 기반의 초개인화 당뇨병 관리 솔루션이다.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을 투병할 가능성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인구가 파스타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CGM 기반으로 AI가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식사·운동·스트레스 등 주요 변수를 분석하고 적합한 생활 습관을 안내하며 분석 데이터를 의료 기관과 공유해 적절한 치료 방향을 수립하도록 지원한다.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가 열량을 분석해 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보호자가 당뇨병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공유 기능도 마련했다. 환자의 치료에 기여하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황 대표는 “글, 웹툰, 숏폼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환자 특성에 맞게 제공해 당뇨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스타는 개인화 서비스(Personalisation)·접근성(Accesibility)·지원(Support)·기술(Technology)·경제성(Affordability) 등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로 이들 단어의 첫 글자를 조합한 이름이 탄생했다. 이 솔루션이 당뇨병 환자도 ‘파스타’ 같은 음식도 먹으며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파스타는 당뇨병 관리 솔루션 최초로 지난달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증을 받기도 했다. 황 대표는 “당뇨병 환자 치료에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의학적으로 근거 있는 서비스를 정확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인증으로 파스타를 통한 생활 습관 조정으로 당뇨병 치료에 간접적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를 내년 2월 1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제휴 관계인 덱스콤이나 아이센스의 CGM을 구매하면 이용 비용은 무료다. 황 대표는 “내년 CGM을 새롭게 착용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파스타’를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를 내년 말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우선 미국과 일본 중에서 1차 진출 국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덱스콤을 통해 시장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올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노보 노디스크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노보 노디스크의 말리아 스마트 센서 기술을 파스타와 결합하면 기존 인슐린 펜과 연결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에게 투여된 약물 용량과 주사 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송출하게 된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가 가능해지는 것. 황 대표는 “파스타에서 혈당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파악할 수 있기에 보다 효과적인 치료 사이클을 만들 수 있다”며 “내년 봄 중에 노보 노디스크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를 지속해서 고도화할 예정이다. 당뇨병과 상관관계가 있는 고혈압과 비만 등 만성질환도 치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희귀난치성 유전질환인 ‘당원병’ 환자를 위한 기능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르면 2025년 흑자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혁신 및 연구 프로젝트 ‘델타’,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베타’, 행동건강 가상 진료 ‘뮤’ 등 5종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내후년부터는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며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며 사회적 보건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카카오의 색깔을 글로벌로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
기사 출처: 서울경제